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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N갤러리] 오수연 [Beyond the Greenert 푸르른 너머] 2026.07.04 ~ 2026.07.28

밝은눈안과

2026.07.06

조회 : 156

기억 속에 문득 떠오르는 초록이 있습니다.

집 안 한편을 묵묵히 지키던 식물, 계절과 함께 자라나던 커다란 잎사귀와 어우러진 푸르른 풍경들.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게 남아 식물을 단순한 풍경이 아닌 어린 시절의 정서와 연결된 존재로 떠올리게 합니다.

오수연의 식물은 바로 그 기억을 불러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푸른 잎들은 싱그러움을 넘어 마음을 조용히 머물게 하고 자연이 지닌 치유의 시간을 전합니다.

작가는 오랜 병환을 앓으신 어머니를 15년간 돌보며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다독여준 것은 그림이었고 그 안에는 어머니께서 사랑하셨던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그렇게 초록은 단순한 색이 아닌 사랑과 영원, 그리고 삶을 지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밝고 투명한 연두에서 깊고 짙은 녹음에 이르기까지, 화면을 가득 메운 다양한 초록은 한여름의 생명력과 평온함을 품고 있습니다.

초록은 말없이 우리 곁을 지켜온 시간의 색이었는지도 모릅니다